<p></p><br /><br /><br><br><br>Q. 오늘은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랑야랑입니다. 이재명 기자, 오거돈 부산시장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어요. 오늘 전격적으로 사퇴 선언을 했는데 그 이유가 충격적입니다.<br><br>기자회견 전까지만 해도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냐, 이런 얘기가 돌았는데, 실상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.<br><br>먼저 회견 내용부터 들어보시죠.<br><br><br><br>[영상: 오거돈 / 부산시장]<br>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.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.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.<br><br>Q. 저렇게 강제추행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사퇴한다는 게 굉장히 이례적인데, 나름 이유가 있는 거죠?<br><br>피해 여성이 이달 말까지 사퇴해라, 이렇게 요구했기 때문인데요, 피해 여성은 오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강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사전에 사퇴 기자회견문을 보여달라고 했는데, 그 요구를 거절했다는 겁니다.<br><br>또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접촉이 있었던 게 아니라 오 시장의 비서가 직접 호출했고, 법적 처벌을 받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피해 여성의 주장입니다.<br><br>Q. 오 시장의 성 비위 논란,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?<br><br>맞습니다.<br><br>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얘기가 나왔는데, 저희가 당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.<br><br>Q. 이 건은 아직 사실 관계가 확인된 건 아닙니다. 그렇죠?<br><br>그렇습니다.<br><br><br><br>다만 당시에 "소도 웃을 황당한 가짜뉴스"라면서 강경하게 대응했는데, 6개월 만에 실제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겁니다.<br><br>지난해 9월에는 부산시 산하기관에서 성희롱 사건이 터지자 오시장은 "성희롱은 뿌리 뽑아야할 구태"라면서 일벌백계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.<br><br>이런 과거 행적이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오 시장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.<br><br>Q. 그런데 미래통합당에선 오 시장이 사퇴 시기를 일부러 총선 이후로 미룬 것 아니냐, 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.<br><br>만약에 이 사건이 총선 전에 터졌다면 부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.<br><br>그래서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겁니다.<br><br>[영상: 전여옥 / 전 새누리당(현 미래통합당) 의원 (출처: 전여옥TV)]<br>(민주당이) 4월 15일까지 이걸 은폐한 겁니다. 이 사건이 터졌다고 하면은 과연 이번 선거에서 180석을 민주당이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?<br><br>Q. 통합당은 저렇게 생각할 것 같기도 한데, 민주당은 뭐라고 합니까?<br><br>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기 1시간 반 전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,<br><br>그러면서 오 시장을 즉각 제명하겠다, 이렇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.<br><br>[영상: 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]<br>성 비위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지켜왔습니다. 오거돈 부산시장의 경우에도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입니다. <br><br>Q. 아직 많이 남았지만 정치권에선 벌써 차기 부산시장 선거 이야기가 나와요. 후보군들도 벌써 거론되고 있죠?<br><br>일단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1년이나 남았습니다.<br><br>하지만 대선 전에 큰 판이 벌어지는 만큼 여야 모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데요,<br><br>민주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에게 아깝게 패한 김영춘 의원이 유력 차기 주자로 거론됩니다.<br><br>하지만 오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선거를 다시 치르는 만큼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<br><br><br><br>Q. 통합당도 다시 찾아와야 한다, 이런 얘기가 많을 것 같은데,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?<br><br>김세연 이진복 이언주 이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, 한편에선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내세워야 한다, 이런 말도 나옵니다. <br><br>어쨌든 이번 사건이 대선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중요한 하나의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<br><br>마지막으로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때 오 시장이 했던 말을 들려드리겠습니다.<br><br><br><br>[영상: 오거돈 / 부산시장 (지난해 5월, 출처: 미디어공감)]<br>말은 더듬어도 양심은 더듬지 않겠다. 또 말보다는 실천으로,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.<br><br><br><br>오늘의 한마디는 '이젠 놀랍지도 않은 언행 불일치' 이렇게 정했습니다.<br><br>Q. 어떤 시장 후보가 나올지 모르지만 당에서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지 못한 후보는 꼭 걸렀으면 좋겠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